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본입찰에 단독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스타 항공의 새 주인이 쌍방울이 될거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었습니다.
그래서 쌍방울 주가는 6월 15일 갭 상승을 하며 약 30% 이상 올랐으며, 1390원 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쌍방울의 호재가 없어지면서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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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쌍방울을 밀어내고 중견기업 성정이 이스타항공이 새주인이 된 이유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성정, 어떻게 쌍방울을 이기고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되었나?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관건이었던 것은 바로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라는 매각 방식이었는데요.
스토킹호스라는 것은 매각전에 가계약자(우선매각협상자)를 선정한 뒤,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별도 공개입찰을 붙이는 인수 방식입니다. 성정은 바로 여기서 이스타항공의 가계약자(우선매각협상자)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 이스타항공 매각과 관련하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10여곳중 쌍방울·광림 컨소시엄만 유일하게 본입찰에 참여하였기때문에 사실상 성정 vs 쌍방울의 인수 전쟁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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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예비입찰 당시 관심을 보였던 하림, 사모펀드 등 10여곳은 본입찰 단계에서 인수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한편, 가계약자였던 성정은 유일한 입찰자였던 쌍방울·광림 컨소시엄과 같은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입찰과정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인수자가 조건부 투자계약서상의 매각금액보다 못 미치는 금액을 제안할 경우 우선매각협상자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됩니다. 즉, 자금 동원력이 강할수록 유리한 구조인것입니다.
자, 여기까지 스토킹호스 방식은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게 된 것이냐? 히스토리를 보겠습니다.
본입찰 전 지정된 우선매각협상자는 중견건설사 성정이 이스타항공과의 조건부계약 당시 제시한 인수금액은 650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공익채권 및 각종 부채부담, 유상증자계획 등 세부조건을 감안하면 약 1000억원에 이릅니다.
어쨌든 '스토킹호스' 방식을 적용해 보면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최소 650억원 이상은 제시해야 이스타 항공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았던거죠.
성정과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의 '실탄'을 비교해봤을때 쌍방울 그룹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보란듯이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은 성정의 가계약 조건보다 높은 1100억원대로 입찰에 참여하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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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기준 현금성 자산은 쌍방울 144억원인 반면 작년 말 성정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억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계열사인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 현금성 자산도 63억원과 57억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서 쌍방울의 주가가 올랐었던 것입니다. 자금력으로 비교했을때 쌍방울이 성정을 이기고 이스타 항공을 인수할 수 있을거라 추측했으니까요.
하지만, 성정이 기업회생과정에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자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고,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성정과 쌍방울의 2파전이 되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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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1천억원 가량의 투자 계약을 체결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100억원 가량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성정은 인수 금액을 높여 쌍방울과 동일한 금액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일한 금액이더라도 스토킹 호스 방식에따라, 성정이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게 되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성정은 약 1100억원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다음달 말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성정이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1100억원 수준 입찰가에 맞춰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매각주관사와 법원에 구두로 의견을 건넸다"며,
"성정이 18일까지 확정공문을 보내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받아 이스타항공 인수 절차를 밟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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