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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여 중사, 성추행 피해로 자살 왜?

대출왕 2021. 6.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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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군의 여성 부사관(중사)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상관에게 보고했음에도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군의 폐쇄적인 대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공군 여 중사, 왜 자살 했을까?


군 내부에서 성추행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였다면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중사(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군 내부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무마하려 했기 때문인데요.

가해자 

 

이 중사(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게 되는 과정은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번째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부대의 은폐 시도였습니다.

 

이 중사(피해자)는 3월 2일 밤 원치 않는 회식에 참여한 뒤, 관사로 복귀하던 도중 차 안에서 선배인 장 중사(가해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상관들은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우려해 은폐를 시도하였습니다.

 

사건 다음날인 3일 상관 노 준위는 이 중사(피해자)를 저녁 자리에 불러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지난 사건을 없던 일로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회식을 주도한 상사 역시 "함께 회식에 간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성추행 가해자는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는 문자를 이 중사(피해자)에게 보내며 협박했습니다.

 

 

 

 

두번째는 부실 수사로 인한 정신적 피해였습니다.

 

이 중사(피해자)는 "그만해 달라. 나를 나중에 어떻게 보려고 그러냐"며 가해자를 만류하는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직접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에 제출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물증임에도 불구하고, 군사경찰은 사건 발생 보름만인 3월17일 장 중사에 대한 첫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혐의 입증에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가해자 휴대전화 압수는 사건 발생 석달 만인 지난달 31일에야 임의제출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세번째는 군의 방치와 괴롭힘이었습니다.

 

이 중사(피해자)는 사건 발생 직후 두달 동안 청원 휴가를 다녀와 5월3일 복귀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군 상담관과 22차례 상담이 이뤄지는 등 나름의 조치가 이뤄졌지만, 휴가 복귀 뒤엔 이런 기회가 없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중사(피해자)가 옮겨간 제15특수임무비행단을 향해, "첫 출근 날부터 혼자 야근을 시켰다", "피해 신고 뒤 2주 동안 날짜·시간별로 뭘 했는지 적어내라고 했다"며 집단 괴롭힘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중사(피해자)가 절망에 빠졌을 무렵인 5월 말까지, 가해자인 장 중사는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게 전부였습니다.

 

 

이후, 이 중사(피해자)는 전출을 요청해 경기 성남 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옮겼지만 22일 관사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중사(피해자)는 숨지기 전날인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여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중사(피해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 모습까지 촬영해 남겼으며, 휴대 전화에서는 '나의 몸이 더렵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이다'라는 메모 등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군에서 아무도 그녀를 지켜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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